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교도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감자가 특혜를 누리는 일,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, 현실에서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변호사가 교도관에게 2천만 원을 주고 의뢰인의 독방 거래를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> <br>최다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법무법인 건물을 빠져 나옵니다. <br> <br>구치소 독방 거래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역할로 의심을 받는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변호사가 과거 재직했던 법무법인도 압수수색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<오늘 압수수색에서 어떤 걸 확보하셨나요?> …" <br> <br>경찰은 변호사가 지난해 7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약 2천만 원의 금품을 교도관에게 보냈고, 교도관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변호사의 의뢰인이 여러 수감자가 생활하는 혼거실이 아닌 독거실에 여러차례 배정될 수 있게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조폭 출신인 의뢰인은 상해 혐의로 지난해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독거실 배정은 보안과장이나 의료과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, 경찰은 구치소 내에 추가로 연루된 인물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법조계 관계자는 "최근 들어 변호사에게 수용자들의 독거실 민원이 비일비재하다"면서도 "실제 이뤄진 사례는 처음 본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취재진은 변호사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"압수수색 전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"변호사 역시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개인 비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주의를 줬다며, 수사단계에 적극 협조하고 소명할 것을 요청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. <br><br>변호사가 과거 재직했던 법무법인은 방송 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변호사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최다희 기자 dahee@ichannela.com